또 하나의 클럽 대항전 ‘유로파리그’ 개막

입력 2012-09-20 16:52 수정 2012-09-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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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사진=AP/뉴시스)
9월 19일 새벽을 기해 올시즌 챔피언스리그가 일제히 개막하면서 올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의 막이 올랐다. 내년 5월까지의 대 장정에 이미 돌입한 상태다. 챔피언스리그로 대부분의 관심이 쏠려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벗어나 있긴 하지만 21일 새벽에는 또 하나의 유럽 클럽 대항전인 유로파리그도 시작될 예정이다.

유로파리그는 챔피언스리그보다 수준이 떨어지거나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팀들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패한 팀들의 컵대회’라는 비아냥을 듣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챔피언스리그 조별 라운드에서 3위를 차지한 팀들은 유로파리그 32강으로 편입돼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유로파리그는 몇 차례의 제도 개혁과 마케팅 강화, 상금 증액 등을 통해 매력 요소들을 가미하면서 그 가치를 점차 높이고 있다.

올시즌 유로파리그는 UEFA컵에서 이름이 변경된 지 맞이하는 네 번째 시즌이다. 현재의 유로파리그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셈이다. 유로파리그는 공식 명칭에 ‘리그’라는 이름을 차용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유로파리그로 변경되면서 챔피언스리그와 같이 리그 체재를 갖췄다. 2008-09 시즌까지 존속한 UEFA컵은 1차 라운드를 토너먼트로 진행하고 2차 라운드를 조별 라운드 체재로 치렀다. 하지만 2009-10 시즌부터는 유로파리그로 명칭을 변경해 1차 라운드를 조별 라운드 방식으로 변경했고 총 48개팀이 한 조에 각각 네 팀이 속해 1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르고 있다.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최대 3740만유로(약 547억원)의 상금을 획득할 수 있는 챔피언스리그와는 차이가 크지만 올시즌 유로파리그에 출전하는 팀은 전승으로 우승할 경우 상금으로만 최대 990만유로(약 144억원)를 벌어들일 수 있다. TV 중계권료와 UEFA의 수익 사업으로 인한 수입까지 합칠 경우 우승팀은 적어도 2000만유로(약 291억5천만원)를 벌어들일 수 있다.

올시즌 유로파리그를 더욱 관심 있게 만드는 요소는 바로 스타급 선수들과 널리 알려진 클럽들의 대거 유입이다. 특히 A조에는 전통의 명문 리버풀이 러시아의 신흥 갑부 클럽 안시 마하치카라와 함께 속해 있어 관심을 모은다. 안시 소속의 사무엘 에투는 통산 3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로 약 2000만 유로(약 291억원)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시는 전승으로 우승할 경우 에투의 연봉 만큼을 대회를 통해 벌어들이게 되는 셈이다.

리버풀과 인터 밀란, 올림피크 마르세이유, 올림피크 리옹, 바이어 레버쿠젠, 트벤테 같은 팀들은 지난 3년간 적어도 한차례 이상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던 팀들이다. 디펜딩 챔피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나 라치오 로마, PSV 에인트호벤 등도 유로파리그 무대가 좁아 보이는 강팀들이다.

한편 토트넘처럼 억울하게 유로파리그로 밀려난 팀도 있다. 지난 시즌 첼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자동 출전권을 얻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를 차지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로 밀려났다. 첼시가 지난 시즌 리그에서 4위내에 들었다면 토트넘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한 국가에 최대 4장까지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배정하는 원칙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본격적인 리그제를 도입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유로파리그가 경기 수준까지 함께 끌어올려 챔피언스리그와 함께 진정한 유럽 클럽 대항전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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