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마트 10곳 중 6곳 버젓이 청소년에게 술 판매

입력 2012-09-18 18:23 수정 2012-09-19 06: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市, 63곳 실태조사…절반 이상 연령 확인조차 안해

서울시내 대형마트 10곳 중 6곳 이상이 청소년에게 버젓이 주류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 마트 중 절반 이상은 연령을 확인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12일부터 20일까지 시내 대형마트 63곳을 대상으로 주류 판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 64.6%가 청소년에게 주류를 판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18일 밝혔다.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하는 행위는 19세 청소년보호법에 어긋난다.

이는 청소년을 포함한 2인 1조 총 7개 조가 특정 마트를 평일 낮, 평일 저녁, 주말 등 3회에 걸쳐 반복적으로 방문해 조사한 결과다.

청소년에게 주류를 판매한 대형마트들의 평일 낮 판매율은 76.2%로, 평일 저녁이나 주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3차례의 조사과정에서 과반이 넘는 53.4%가 청소년의 연령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분증을 요구해 확인하는 경우는 40.8%, 나이를 물어보기만 한 경우는 5.8%였다.

출입구에서 볼 때 주류진열대가 얼마나 잘 보이는지를 평가하는 가시성 조사에서 전체의 46%가 ‘가시성이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됐다.

게다가 매장 안에서 주류광고를 하는 비율은 85.7%였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주류 진열대의 가시성과 접근 용이성을 낮추는 것은 물론 매장 내 진열 방법을 개선하고 주류 광고를 금지하는 내용 등이 담긴 ‘대형마트 주류 접근성 최소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시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찾기 위해 전문가, 대형마트 대표자들과 이달 중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희숙 시 복지건강실 건강증진팀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토대로 청소년 술 판매 금지 관련 규정을 개선할 예정이다. 만약 잘 지켜지지 않을 경우 담당 정부부처와 협조해 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강력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10:2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221,000
    • +3.3%
    • 이더리움
    • 3,181,000
    • +1.73%
    • 비트코인 캐시
    • 435,300
    • +4.44%
    • 리플
    • 726
    • +1.26%
    • 솔라나
    • 181,300
    • +2.95%
    • 에이다
    • 461
    • -2.12%
    • 이오스
    • 666
    • +2.15%
    • 트론
    • 209
    • +0%
    • 스텔라루멘
    • 126
    • +1.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750
    • +4.24%
    • 체인링크
    • 14,140
    • +0.71%
    • 샌드박스
    • 344
    • +2.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