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1982년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지만, 시위 전력 때문에 판사로 임용되지 못했다. 그 길로 부산으로 가 인권변호사를 하게 됐다.
문 후보는 사시 동기인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소개로 부산에서 변호사를 하던 노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 첫 만남에 대해 “같은 과(科)라는 동질감을 느꼈다”고 했다.
1987년 6·10 민주화운동 이후 노 전 대통령은 사실상 변호사 업무에서 손을 뗐고, 문 후보가 사무실 업무를 전담했다. 이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은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이후 문 후보는 부산에 남아 동의대 사건 등 시국·노동 사건 변호에 전념했다. 1995년엔 법무법인 부산을 설립하면서 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변호사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문 후보는 2002년 노무현 후보의 부산 선대위 본부장을 맡게 된다. 참여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노 전 대통령의 설득 끝에 청와대로 들어가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형 서거 당시에는 브리핑을 했고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자서전 ‘운명’을 발간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으며, 지난 4·11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달 25일 제주부터 시작된 순회경선에서는 내리 13연승을 이루면서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문 후보는 원칙주의자로 불린다. 겸손과 배려, 외유내강 등도 문 후보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단어들이다.
그는 또 지역에서 소송의 달인으로 불린다. 변호사 시절 맡았던 민형사 소송 가운데 아직도 진행 중인 것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