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마리카나 참사 한 달…파업 계속

입력 2012-09-1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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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강경 대응·론민 새 협상안…이번주 분수령 될 듯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마리카나 사태가 발생한 지 16일(현지시간)로 한 달이 지났지만 파업이 여전히 지속되며 인근 광산까지 확산하고 있다.

지난 달 세계 3대 백금 생산 업체 론민이 운영하는 마리카나 지역 백금 광산에서 수천명의 파업 근로자들은 임금협상을 요구하며 불법집회를 열었다.

경찰이 강제해산하는 과정에서 발포해 시위 참석자 34명이 숨지고 78명이 부상을 당하며 남아공 민주화 이래 최악의 참사로 알려졌다.

참사 이후에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 시위는 계속되고 있으며 인근 광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최대 백금생산 업체인 앵글로 아메리칸 플래티넘(앰플라츠)은 지난 12일부터 러스틴버그 광산의 조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외부 세력에 의해 인신공격 위협을 받고 있어 근로자 안전을 위해 이런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지만 이튿날인 13일 5000여명의 근로자들이 1만2500랜드의 기본급(월급) 인상을 앰플라츠에 요구했다.

14일에는 세계 4위 백금 생산업체인 아콰리우스 플래티넘도 러스틴버그의 크룬달 광산 조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금 생산업체 골든필즈의 요하네스버그 인근 칼튼빌에 있는 KDC 웨스트 광산에서는 1만5000명의 근로자들이 지난 9일부터 역시 월급 1만2500랜드를 주장하며 파업 중이다.

사태가 확산되자 정부는 러스틴버그에 군인 1000여명을 배치하는 등 불법 집회에 대한 강경 대처 방침을 밝혔다.

러스틴버그는 남아공에서 가장 많은 백금이 매장돼 있는 곳으로 남아공은 세계 백금 매장량의 80%를 차지한다.

론민은 새로운 임금 인상안으로 협상에 나서면서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근로자들은 현행 4000~5000랜드의 월급을 1만2500랜드(약 175만원)로 인상해줄 것을 론민 측에 요구했다.

론민측은 지난 14일 광산 근로자 직종에 따라 1321랜드~1875랜드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으며 새 인상안에 대한 협상은 오는 17일 재개될 예정이다.

론민 측은 이번 인상안에 따라 A3급 근로자(일반 근로자)의 경우 월급이 9485랜드에 이르며 A4급 근로자는 1만938랜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남아공 정부가 경찰과 군인을 동원해 근로자들의 불법 집회를 원천 봉쇄하는 등 강경책으로 나서는 한편 회사 측이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는 ‘성의’를 보임에 따라 근로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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