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7’ 2012년도에 뭐라 답했나?

입력 2012-09-1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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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제공
바야흐로 케이블 드라마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tvN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 케이블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시청률 6%(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매회 화제를 모았다.

지난 7월 시작해 종영을 한 회 앞둔 ‘응답하라 1997’은 단순히 숫자로 기록되는 의미를 넘어섰다. 문화를 움직이는 영향력을 발휘한 것이다. 더불어 성인이되 성인이지 못한 30대의 성장통을 담았고, 멀리 있지만 함께 있는 가족애를 그렸다.

대중문화가 90년대 복고로 방향을 틀었을 즈음 ‘응답하라 1997’의 가세는 90년대 복고열풍에 가속을 붙였다. 때를 같이해 음악, 공연, 영화도 전반에 걸쳐 1990년대에 주목했다. 총 16부작으로 기획된 ‘응답하라 1997’은 HOT 젝스키스로 대변되던 90년 가요와 팬덤 문화를 상세히 묘사했다. 삐삐, 음성사서함, 게스청바지, PC통신 등 등장인물의 생활상은 깨알 같은 재미와 아련한 미소를 더했다.

▲사진=CJ E&M 제공
드라마는 극 초반과 중반 90년대 복고 문화를 즐기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후반으로 갈수록 30대의 성장통을 이야기한다. 성인이 됐지만 여전히 미숙한 사랑과 아직 완성하지 못한 커리어에 좌충우돌하며 성장 중인 30대는 방황을 끝내지 못했다. 미숙한 30대는 10대 시절을 회상하면서 위안을 받고 동시에 답을 찾아간다. 90년 대 학창시절을 보낸 30대의 피로회복제는 HOT로 상징되는 추억인 셈이다.

드라마는 또 10대가 30대로 성장하기까지 변함없이 옆자리를 지켜준 가족의 중요성도 피력한다. 통상 제작비를 이유로 가족 구성원 전체를 담아내지 못하는 최근의 드라마들과는 명확하게 차별화 된다. 성시원(정은지)의 부모이자 윤윤제(서인국)를 맡아 키워준 성동일(성동일), 이일화(이일화) 부부는 시종 티격태격 하면서도 부부애를 감추지 않는다. 이들의 사랑은 시원과 윤제의 성장동력이 된다. 부부는 품안에 있던 자식을 세상 밖에 내놓아야 하는데 따른 애틋함을 감추지 않는다. 우리 부모의 자화상 그대로를 그림으로써 공감을 형성한다.

결말을 앞두고 있는 ‘응답하라 1997’은 반전을 예고했다. 시원의 남편이 누가 될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귀추가 모아지고 있는 분위기. 지난 회를 통해 시원은 윤제에게 마음을 드러냈다. 6년 전 윤제의 고백과 동시에 소원해진 윤제와의 관계가 친구로 회복될 지 결혼으로 완성될 지 궁금증이 증폭된 상태다.

90년대 복고 열풍과 더불어 많은 의미를 남긴 ‘응답하라 1997’이 어떤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둘 지는 오는 18일 마지막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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