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금융클래식]태극낭자가 유독 US오픈에서 강한 이유?

입력 2012-09-08 17:10 수정 2012-09-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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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너무 까다로운 핀위치, 경기시간 등 일침

▲최나연(KLPGT 제공)
“제 캐디가 한국선수들이 US오픈에서 우승을 많이 하는 이유를 알겠다고 하던데요?”

최나연(25SK텔리콤)이 오랜만에 출전한 국내대회에서 너무 어렵게 셋팅된 핀위치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나연은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564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12억원) 3라운드,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를 적어내며 공동 6위에 자리했다.

그는 경기후 “오늘 핀위치가 굉장히 까다로웠다. 선수입장에서 생각할 때 도저히 꽂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위치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특히 어렵다고 말한 핀위치는 13홀로 공을 홀컵 옆에 갖다 붙여도 다시 내려올 정도로 경사가 험한 위치였다. 최나연은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한타를 잃었다.

그는 “오늘 경기를 하는데 캐디인 해밀턴이 왜 한국선수들이 핀위치가 어려운 US오픈에서 우승을 많이 하는지 알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 한국대회에서 항상 이런 곳에 핀이 위치해 있으면 US오픈에서도 당황하지 않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얼마전 박세리 선수가 언급했던 경기시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최나연은 “국내 경기가 시간이 많이 느힌 것이 사실이다. 한 라운드에 6시간 이상이 걸리는 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미국에서는 5시간 전에 무조건 경기가 끝난다”며 “경기시간이 길어지면 선수들의 집중력 문제와 연결 될 수밖에 없다. 13~14번 쯤 가면 벌써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반 9번홀이 끝나고 화장실 다녀왔는데 한 홀이 비었다. 그렇게 플레이 하던 중 12번홀에서 느닷없이 늦었다고 빨리 가라고 경고를 주길래 갑자기 뛰기 시작했다. 변명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12번~13번홀에서 보기를 했다. 경기시간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 경기하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회 경기운영시간의 개선에 대해 생각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경기때마다 잊지 않고 찾아주는 팬들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멀리 태안까지 불고기, 찜닭 등 손수 음식을 만들어서 찾아주는 이모팬들이 있어 든든하다는 말을 전하며 김자영의 삼촌팬들이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대회 디펜딩 챔프인 최나연은 3라운드가 끝난 현재 선두과 6타차 공동 6위에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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