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에 향응 받은 담당 현직 경찰관 구속

입력 2012-09-07 20:31 수정 2012-09-0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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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5000억원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씨를 수사했던 경찰이 조 씨와 유착한 정황이 포착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중국으로 도피한 조씨를 현지에서 만나 금품 및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직무유기 등)로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A(37)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A 씨는 조희팔 유사수신 사기 사건 수사를 하던중 2009년 5월 중국 옌타이(煙台)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조씨 등 일당 4명에게서 수십만원 상당의 골프·술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2011년 6월 육아휴직 기간에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이들을 다시 만났지만 인터폴에 적색수배된 조씨 등을 체포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06년 지인의 소개로 조희팔 사기사건의 핵심관계자인 강씨를 대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알게 됐고 이후 강씨와 계속적인 친분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경찰수사에서 드러났다.

한편 조희팔 사건은 전국에 10여개 피라미드업체를 차리고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지난 2004년부터 5년간 4만~5만여명의 투자자를 모아 돈을 가로챈 국내 최대 규모의 다단계 사기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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