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6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무제한 국채매입 계획을 발표한데 힘입어 일제히 급등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2.3% 상승한 271.67로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11% 오른 5777.34을 기록했다.
독일증시 DAX30 지수가 2.91% 뛴 7167.33로, 프랑스 CAC40 지수가 3.06% 급등한 3509.88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최근 전면 구제금융 신청설이 나돌 정도로 재정난이 심각한 스페인의 마드리드 증시는 4.91%나 치솟았다.
또 다른 재정 위기국인 이탈리아의 밀라노 증시 역시 4.31% 뛰어올랐다.
이날 증시는 장초반 ECB의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소폭 오른 뒤 ECB가 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한다는 소식에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회의를 마친 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존 국채 무제한 매입 방침을 발표한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유통시장에서 1~3년 만기 단기 국채를 사들일 것”이라면서 “매입 규모는 무제한”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같은 조치는 ECB의 권한내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유로존 구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런던 소재 언스트앤영의 고문인 마리 디론은 “ECB가 국채매입 계획을 발표할지에 대해서는 의심이 없었지만 발표 내용을 보면 기대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이탈리아 최대 은행 우니크레디트와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랄이 각각 8.1%, 7.8% 폭등하며 은행주의 강세를 이끌었다.
바클레이스은행은 6.1%,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4.8% 급등했다.
광산업체는 금속생산자지수가 4.1%로 오른데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영국의 베단타 리소시스는 5.8%, 칠레의 안토파가스타는 5.6% 상승했다.
백금 생산 회사인 론민은 노동조합과 임금협상에 합의하면서 7.3%나 뛰었다.
위트브래드는 매출 증가로 5.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