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거래 '뚝'…중개업자들 수입도 '뚝'

입력 2012-09-06 09: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달 업소당 평균 거래량 1.7건…가을 이사철 다가오지만 기대 난망

공인 중개업자들이 한숨을 짓다. 거래량이 줄면서 일감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부동산 업소에서는 함께 일하는 공인중개사를 줄이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아예 업소 문을 닫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일각에서는 9월로 접어들면서 가을 이사철에 대한 전세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정부에서 DTI규제 완화책을 들고 나왔지만 현장에선 효과가 없다”면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는 일하는 사람을 줄이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일선 부동산 중개업소에 대한 매출규모 파악은 현재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달 기준으로 업소 당 한 달에 평균 1.7건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전세의 경우 2억2000만원짜리 거래가 이뤄지면 주 소개 업소는 거래금의 3.3% 정도인 66만원을 중개수수료로 벌게 된다.

월 평균 거래량이 1.7건인 점을 감안할 때 업소는 100만원 내외를 벌게 된다는 의미다.

아파트 거래는 부동산 거래 통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아파트 월평균 거래량은 3만8447건으로 2006년의 60% 수준이다. 이점을 감안하면 현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수익은 6년전 보다 60% 정도밖에 못 미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택경기 불황으로 벌이도 불안정하다 보니 동업자들 경우도 독립을 하거나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중개보조원이나 소속 중개사들을 다 내보내고 혼자 운영하거나 부부끼리 운영하는 업소가 늘고 있다”면서 “이를 미뤄 볼 때 전국의 중개업자들이 다소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협회 측은 이에 대한 정확한 집계조차 이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택경기가 좋던 해든 좋지 않던 해든 매년 1만5000~2만여 곳이 폐업을 하고 다시 창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회 측은 “최근 주택경기 침체로 인해 종사자 수는 줄 수도 있지만 중개업소 수는 줄지 않고 있다. 직업 특성상 자격증만 소지하면 개인 사무실을 마련해 언제든지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9월로 접어면서 가을철 전세 물량 거래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과 김영곤 강남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국내 주택경기 악화는 대내외 거시경제 악화에서 비롯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해결되지 않고선 국내 경제를 비롯한 주택경기도 살아나기 힘들어 당분간 대내외 경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들은 동탄 신도시 분양에 대해선 산업기반이 갖춰진 지역이기 때문에 분양거래가 살아날 수도 있다고 낙관론을 내놓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714,000
    • -0.26%
    • 이더리움
    • 3,264,000
    • -0.03%
    • 비트코인 캐시
    • 436,900
    • -0.3%
    • 리플
    • 716
    • -0.42%
    • 솔라나
    • 192,800
    • -0.31%
    • 에이다
    • 472
    • -1.05%
    • 이오스
    • 637
    • -1.09%
    • 트론
    • 208
    • -0.95%
    • 스텔라루멘
    • 124
    • -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700
    • -0.32%
    • 체인링크
    • 15,290
    • +1.39%
    • 샌드박스
    • 341
    • -0.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