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부채상환능력이 전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 및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올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은 4.50배로 지난해 5.59배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기업의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 수치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일 경우 이자도 충당하지 못하게 돼 적자를 봤다는 뜻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상반기 이자비용은 총 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7000억원에 비해 7.08% 증가했다. 반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7조6000억원에 비해 13.93%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 등으로 외부자금조달에 따른 이자비용이 증가했지만 영업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이자보상배율, 즉 부채상환능력이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들은 영업이익 1000원 당 222원을 이자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이 1이상인 회사는 491(전체의 77.57%)로 지난해 514개사보다 23개사가 감소했다. 이자비용이 ‘0’인 무차입사는 37개사로 지난해 34개사보다 3개사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