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테마주, 계속갈 수 있을까?

입력 2012-09-03 09:33 수정 2012-09-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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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 안철수와 단일화 등 변수 많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6개 경선을 모조리 석권하면서 증시에서 테마주도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누계 득표율이 50% 밑으로 떨어져 결선투표 실시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테마주의 운명도 불확실해졌다.

문 후보는 2일 인천 경선에서 5928표(50.1%)를 얻어 2위 손학규 후보(3143표, 26.6%)를 2785표 차로 따돌렸다. 지난달 25일 제주 경선을 시작으로 울산, 강원, 충북, 전북 등 지금까지 실시된 6차례 경선에서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고 무패 행진을 이어간 것.

그러나 문 후보는 전북 경선에서 37.5%의 경선 시작 후 최소 득표율을 올린 여파로 누적 득표율은 46.2%로 과반에 못 미치고 있다. 자칫 과반을 회복하지 못해 결선투표를 치루게 된다면 문 후보의 테마주도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우리들생명과학과 우리들제약은 대주주의 남편이었던 이상호 우리들병원 이사장이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디스크를 봐줬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문재인 테마주로 둔갑했다. 하지만 이 이사장이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지난 6월 공식적으로 이들 기업의 지분을 정리했음에도 여전히 문재인 테마주의 대장주로 나서고 있다.

주가는 연이은 문 후보의 경선 승리소식에 급등 행진을 펼쳤다. 우리들생명과학은 지난주 24일 1910원이었던 주가가 문 후보의 잇따른 경선 승리 소식에 31일 2515원으로 31.68% 상승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미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우리들생명과학의 3일 종가가 2거래일 전인 지난달 30일 종가보다 20% 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 전일 종가보다 높은 경우 4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우리들생명과학의 지난해 말 주가는 628원에 불과했다. 에이엔피, 신일산업, 우성사료 등 다른 테마주들도 문 후보의 대세론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앞으로도 문 후보의 테마주가 강세를 보일지는 불확실하다. 일단 경선에서 문 후보를 제외한 이른바 비(非)문재인 후보들은 문 후보의 과반 득표 저지를 통한 결선투표 성사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설령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되더라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과정에서 문 후보가 대선후보의 자리에서 밀려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한 투자자는 증권포탈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안철수가 출마 선언하면 우리들생명과학이 300원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물타기하다가는 자칫 깡통을 차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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