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손학규 (3,143표, 득표율 26.56%) 후보가, 3위는 김두관 (1976표, 16.70%)후보, 4위는 정세균(787표, 6.67%)후보 순이었다.
◇文 과반 득표 실패 … 결선투표 가능성 커져 = 당초 이날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문 후보가 결선 투표를 피하기 위해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얻을 지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문 후보는 6곳의 경선 결과를 합산한 누적 득표에서도 5만221표(46.15%)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과반 획득에 실패해 향후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 실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기준으로 손 후보가 2만8059표(25.78%)로 2위를, 김 후보(1만6036표, 14.74%), 정 후보(1만4505표, 13.33%) 순이다.
1·2위 간 격차도 초반 4연전을 끝냈을 때 24.7%p에서 20.4%p로 줄었다. 문 후보로서는 결선 없이 당 대선 후보로 직행하겠다는 전략에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문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손 후보는 전북·인천 경선에서 친노무현 세력을 향해 “패거리 정치” “구태” 등의 용어를 써가며 각을 세웠다. 경선 구도를 ‘친노 대 비노’로 만들어 결선 투표 행 티켓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손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영원한 1등도 영원한 2등도 없다”면서 “준비된 후보 손학규는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반드시 최후에 웃는 승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은 1강(문재인)-1중(손학규)-2약(김두관ㆍ정세균)으로 분류된 데 초조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2위인 손 후보와의 누적득표율 격차에서도 두 자릿수 가량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이날 정견발표에서 김 후보는 문 후보가 비례대표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를 받은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를 변호했다는 점을 물고 늘어지는 등 이전보다 강한 어투로 날을 세우기도 했다.
김 후보 측 전현희 대변인은 “국민들을 믿고 겸손하게 그러나 당당하게 전진하면 반드시 국민들께서 김두관 후보와 함께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논평했다. 경남지사를 지낸 김 후보는 오는 4일 경남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승부를 자신했던 정 후보 측은 “모바일투표가 여론조사에 수렴하는 현상이 다시한번 증명됐다”면서 “다음 주에 있을 광주ㆍ전남에서 다시 한번 회생해 수도권선거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오는 6일 열릴 광주ㆍ전남 경선이 또 다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다선거인단(13만9275명) 규모인데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아울러 문 후보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ㆍ전남을 기점으로 비문 주자들의 연대 가능성이 수면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손ㆍ김 양측 후보 모두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결선투표까지 가게 된다면 단일화 등 연대설이 흘러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