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31일 대만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43.87포인트(1.6%) 하락한 8839.91로, 토픽스지수는 12.15포인트(1.63%) 떨어진 731.64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25.62포인트(0.35%) 오른 7397.06으로,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06포인트(0.24%) 하락한 2047.52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오후 4시30분 현재 전일과 비슷한 3011.96에 거래되고 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전일 대비 66.45포인트(0.38%) 내린 1만7475.19를,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전일보다 72.22포인트(0.37%) 하락한 1만9481.0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주요증시는 일본 경제지표 부진과 미국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7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7월 산업생산 역시 전월 대비 1.2% 하락했다. 이는 1.7%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을 크게 하회하는 성적이다.
미국이 추가 부양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약화한 것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응수남 닛코에셋매니지먼트 투자부문장은 “유럽과 아시아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미국의 회복 모멘텀에 의구심이 있어 왔다”며 “지표 부진이 지속된다면 정부의 부양 정책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증시에서 샤프의 주가는 13% 폭락했다.
대주주인 대만 혼하이정밀공업과의 협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신일본제철과 스미모토금속공업은 적자 전환 소식에 각각 4% 이상 빠지며 철강주의 하락을 주도했다.
기계제조업체 마키타는 3.3% 떨어졌다.
중국동방항공은 홍콩에서의 상반기 이익 감소로 1.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