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과거는 감춘다고 감춰지지 않더라"

입력 2012-08-3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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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삶·생각 정리한 책 '독설 대신 진심으로' 출간

“과거를 가리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만큼이나 헛된 짓이다”

지난 4월 과거 막말 논란으로 모든 방송 활동을 전격 중단했던 방송인 김구라(42.본명 김현동)가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김구라는 다음달 3일 출간하는 책 ‘독설 대신 진심으로’를 통해 자숙 기간 동안 자신의 삶과 생각을 정리했다. “솔직하게 내 과거는 이렇다고 인정하고 보여주는 것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는 김구라는 “버림받으면 그 땐 인정하고 물러나야 할 것이고 기회를 주면 감사하게 여기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책 서문에서 김구라는 “자신의 무능함을 망각한 채 세상을 향해 불평 불만을 쏟아내느라 잊고 사는 것이 많았음을 깨달았다”면서 “내 고민이 깊으니 다른 사람의 고민도 들어줄 수 있는 진심이 담긴 여유가 생겼다”고 전했다.

김구라는 이 책에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현상의 핵심을 관통하는 직설화법으로 인생과 세상에 대한 통찰력을 발휘했다. 에세이 형식의 전반부 ‘일상에서’에서는 ‘감춘다고 해서 감춰지지 않더라’, ‘불길 속에서 들고 나올 것은 오직 사람뿐’ ‘낮은 곳과 친해지자’ 등 김구라식 인생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후반부 ‘당신에게’에서는 성형수술, 더치페이, 권태기, 고부 갈등, 불륜, 사업 실패, 취업난 등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고민들에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전해 눈길을 끈다. ‘참고 기다리는 능력도 스펙이 된다’ ‘어설픈 꿈은 깨는 게 낫다’ 등 김구라다운 명언도 돋보인다. 이경규 김미화 이봉원 윤종신 문희준 슈퍼주니어 등 방송 활동을 하면서 만난 지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펼쳐냈다.

1993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구라는 10여년의 무명 시절을 거쳐 서슴없이 독설을 내뱉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이후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스타골든벨’ ‘세바퀴’ ‘화성인 바이러스’ 등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을 오가며 대표 MC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2002년 한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위안부 관련 막말이 지난 4월 공개돼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자숙 기간 동안 매주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의 터전인 나눔의 집을 찾아 봉사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다음 달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를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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