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 ‘장티푸스·이질·장염’ 주의해야

입력 2012-08-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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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물, 음식 절대 섭취하지 말고 증세 따라 병원 꼭 찾아야

지난 15호 태풍 ‘볼라벤’에 이어 14호 태풍 ‘덴빈’까지 연이어 한반도에 영향을 끼침으로서 수인성 전염병 및 각종 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태풍이 지나간 이후에는 수인성 전염병은 물론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접촉성 피부염,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수인성 전염병은 병원성 미생물에 의해 오염된 물을 섭취해서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식품을 통한 전파되는 감염성 질환과 함께 수인성·식품매개질환(이하 수인성 전염병)으로 불린다.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식품을 통한 수인성 전염병에는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과 같은 질환이 있다”면서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노출돼 한꺼번에 여러 명의 환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해 지역의 경우 물이 오염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위험은 더 커진다는 것.

수인성 전염병은 대개 위장관에서 원인균이 증식하면서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복통, 설사,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위장관계 증상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태풍이나 수해 이후에 이러한 위장관계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인성 전염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다만 장티푸스의 경우 설사보다 심한 발열이나 두통, A형 간염의 경우 전신쇠약감이나 발열, 황달과 같은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최 교수에 따르면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은 끓여 먹고 음식물은 익혀 먹는 것이다. 병을 유발하는 대부분의 원인균들은 고온에 노출되면 사멸돼 질병을 일으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도상구균의 독소와 같은 것은 열이 가해져도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물이나 음식을 보관하고 조리하는 과정에서부터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해가 발생한 지역은 철저하게 방역을 해서 해충이 증가하지 않도록 하고 방충망 같은 것을 활용해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이나 물이 고인 곳에 들어갈 때는 장화, 고무장갑 등을 착용해서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만약 불가피하게 이러한 물에 노출됐다면 깨끗한 물로 빨리 씻고 상처 같은 것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고 적절하게 체온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고 최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감염성 질환이 오염된 손을 통해서 본인이나 다른 사람에게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손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발열, 복통, 설사, 피부발진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가능한 빨리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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