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리더] 보험그룹 AXA… 철저한 위기관리, 금융위기에도 끄떡없어

입력 2012-08-29 10:41 수정 2012-08-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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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사 로고.

“보험업의 기본은 위험 관리다. 위험이 큰 사업에서 리스크를 관리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앙리 드 카스트리 악사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신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지난 2008년 당시 글로벌 보험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의 몰락이었다.

투자은행들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재조합해 새로운 증권상품을 만들어 냈고 대출이 상환되지 않을 위험에 대비해 크레딧디폴트스왑(CDS)이라는 신종 상품을 보험사인 AIG에 팔았다.

결국 금융위기의 심화와 함께 AIG는 파산 위기에 직면했으며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는 신세가 됐다.

같은 시기 악사의 순이익은 9억2300만유로를 기록했다. 전년에 56억유로였던 것을 감안하면 83% 감소한 것이다.

2009년 상반기에는 매출은 전년 동기의 21억6000만유로에서 13억2000만유로로 절반 가량이 줄었다.

경제 상황에 따라 실적이 악화했지만 악사는 금융위기 사태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셈이다.

이는 보험업의 기본 사업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악사는 2008년 미국 4위 투자은행인 DLJ를 크레디트스위스에 매각하면서 위기를 피해나갈 수 있었다.

1991년 미국 생명보험사 에퀴터블을 인수하면서 DLJ의 지분을 얻었지만 악사는 투자은행(IB)이 보험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손을 털었다.

악사 측은 당시 “보험업에 집중하기 위해 투자은행은 매각하겠다”면서 “재보험사와 은행도 처분하겠다”고 설명했다.

AIG 사태는 악사의 리스크 관리가 빛을 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셈이다.

기 마르시아 교보악사손해보험 사장은 당시 “AIG 사태를 계기로 리스크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명백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AIG 문제의 본질은 보험사업과 무관하고 잘못된 투자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악사의 경우 AIG와는 반대로 생명보험·손해보험·자산운용 등 보험사로서의 핵심사업만 했기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악사는 지난 2010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미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세계 증권시장이 글로벌화하면서 프랑스가 아닌 미국에서의 상장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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