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채솟값을 잡기 위해 대형마트가 자체 농산물 포장센터를 개설했다.
롯데마트는 28일 식탁 물가 부담을 낮추고자 자체 농산물포장센터를 운영해 채소 가격 안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애호박 도매 시세는 한달 새 3배 가량 크게 올랐고, 상추는 70%, 풋고추는 20% 가량 오르는 등 주요 채소 품목의 시세가 일제히 뛰었다.
롯데마트는 우선 경기도 이천에 100여평 규모의 자체 농산물포장센터를 구축, 가공과 물류 비용을 절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감자의 경우 농산물포장센터를 통해 시세보다 30% 가량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감자 판매량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 가량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30일부터 자체 농산물포장센터를 통한 채소 품목 공급을 풋고추, 애호박, 당근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잠실과 서울역점 등 66개점에서 1.3㎏ 들이 감자 한 봉지를 시세보다 30% 저렴한 2500원에, 햇당근도 1900원에 판매한다.
오는 10월 중순께는 과일로 특화된 ‘제2농산물포장센터’를 오산에 건립, 연간 4600t규모의 과일을 취급할 예정이다. 저장성이 뛰어난 사과, 배, 소포장 판매비중이 높은 체리, 수입포도 등 20여개 품목을 기존 시중가 보다 5~15% 가량 낮춰 판매할 수 있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행사를 통해 매주 주요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산물포장센터는 구조적인 개선을 통해 보다 근본적으로 농산물 가격을 낮출 수 있어 자체적으로 운영하게 됐다"며, "향후 취급 품목과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