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저가폰의 힘’...부활 신호탄 쏘나

입력 2012-08-22 17:26 수정 2012-08-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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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점유율 35%… 분기 7000만대 이상 판매

▲노키아가 중국 등 신흥국 시장에서 저가 휴대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루미아 윈도폰을 소개하는 모습. 블룸버그
핀란드 휴대전화 제조업체 노키아가 최저 39달러(약 4만40000원)짜리 휴대폰으로 부활을 노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키아의 ‘아샤’ 휴대폰이 중국과 인도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신흥국의 일반 휴대폰시장에서 노키아의 점유율은 지난 2분기 35%를 기록했다. 이는 2년 만에 최고 높은 수준이다.

노키아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일반 휴대폰 부문에서는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노키아의 저가 휴대폰 판매는 분기 기준 7000만대에 달한다.

이는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에게 지난 5개 분기에 걸친 손실을 넘어 회사의 회복을 주도할 수 있는 여지를 안겨주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노키아는 지난 2분기 14억1000만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3억6800만유로에 비해 손실이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6억4100만유로 역시 크게 웃돈 것이다. 영업손실은 8억2600만유로에 달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5억4000만유로로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노키아의 일반 휴대폰 사업은 첫 구매자들이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때 노키아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노키아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알프레드버그자산운용의 티무 퍼레레 매니저는 “아샤 모델이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은 노키아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회사가 스마트폰 사업을 정상화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2분기에 전체 매출의 49%가 넘는 22억9000유로 어치의 저가 휴대폰을 팔았다.

일부 아샤 모델은 애플의 아이폰이나 노키아의 고급 모델과 유사한 풀터치 스크린을 장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안슐 굽타 애널리스트는 “아샤의 인기 비결은 스마트폰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 가격은 싸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노키아의 가장 저렴한 풀터치폰인 ‘아샤305’는 65유로에 팔리고 있다.

역시 터치스크린과 1기가헤르츠(GHz) 프로세서를 장착한 ‘아샤311’은 95유로에 판매하고 있다.

사미 사르카미스 노르디뱅크 애널리스트는 “만약 노키아의 스마트폰 전략이 실패할 경우, 회사의 가장 매력적인 자산은 저가폰이 될 것”이라며 “노키아의 저가폰은 수익성이 높은데다 많은 신흥국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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