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적격대출, 올 10조원 넘는다

입력 2012-08-21 13:52 수정 2012-08-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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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액 4조원 돌파…가파른 상승세 지속

지난 3월부터 시판하기 시작한 적격대출 공급액이 4조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시중은행이 속속 적격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 올해 적격대출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1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이달 14일까지 적격대출 공급액은 4조748억원에 달했다. 3월 1336억원에서 매달 증가 추세를 지속해 오다 6월에는 월 공급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3개월 만에 무려 10배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낸 것이다. 주택금융공사가 설정한 올해 적격대출 공급 목표는 11조5000억원으로 지금과 같은 증가세라면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적격대출은 유동화에 적합하도록 사전에 정해진 대출조건에 맞게 설계된 장기고정금리 담보대출이다. 주택금융공사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대신 매입하므로 은행은 자금 조달에 대한 비용 부담이 없다. 따라서 고객은 연 4%대 중반까지 내려간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해 금리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고 은행은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적격대출에 따른 수익이 기존 변동금리 대출의 절반에 그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일면서 은행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은행은 이자수입 대신 주택금융공사로부터 판매수수료 형태인 신규수수료(1회성·대출잔액의 1.2%)와 원리금상환 업무 대행 수수료(연간 0.1% 안팎)를 받는다. 또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잔액 비중을 2016년까지 30% 선으로 끌어올리도록 주문했다. 올해 4월 현재 고정금리 비중은 11.6%다.

이규진 주택금융공사 유동화기획단 팀장은 “현재 저금리 기조로 변동금리 대출이 유리해보일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저금리 기조가 언제까지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재무계획을 세울 때는 적격대출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당장은 변동금리가 유리할 수 있으나 유럽 재정위기 및 국내 선거 등 변동성이 큰 현재 시장에서는 적격대출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예대마진만을 놓고 보면 당연히 변동금리 대출의 은행의 수익에 도움이 되지만 리스크관리 비용 등 모든 비용을 감안한 순마진은 오히려 적격대출이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적격대출은 올 3월 SC와 씨티은행을 선두로 농협, 하나, 국민, 신한, 기업 은행이 적격대출 시장에 발을 들였고 우리와 외환은행의 참여도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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