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주자들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자 저마다 ‘박근혜 대항마’를 자처하고 나섰다.
문재인 후보는 박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박근혜 대세론은 사실상 끝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철수 교수와의 단일화 효과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데 적격이란 점을 강조했다.
손학규 후보는 ‘반유신독재’ 투사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이번 대선은 무당파로 분류되는 중도층을 누가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라며 확장성을 강조했다. 1970년 노동 및 빈민운동, 유신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펼친 이력이 박 후보 대항마로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두관 후보는 처음부터 ‘귀족 대 평민’ ‘여왕 대 서민’의 대결구도로 선거 전략을 잡았다. 김 후보 측은 “박 후보는 통치를 통해 정치를 배운 분이고, 김 후보는 자치를 통해 정치를 배운 분”이라고 비교한 뒤 “귀족과 서민, 평민과 공주의 대결에서 누가 승리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인 지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견제했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제주지역을 시작으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