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이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군사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군사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은 ‘한계선(red line)’을 넘는 것”이라며 “이는 시리아 사태 대응 방식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화학무기 사용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군사 개입을 명령하지 않았지만 화학무기 사용 움직임이 감지된다면 생각을 바꿀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리아 정부는 최근 맹독성 신경가스 등을 함유한 화학무기를 반정부군과의 집중 교전지역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군사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에 대한 아프간군과 경찰의 잇단 테러 공격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계획대로 아프간 자체 보안군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미군과 연합군의 사상자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그러나 당장 우리 군인들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