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 애플·삼성 CEO에 최종 협상 권고

입력 2012-08-16 08:13 수정 2012-08-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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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이 특허소송 중인 애플과 삼성전자에 최종 협상을 권고했다.

새너제이 소재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15일(현지시간) 배심원 평의에 앞서 양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전화를 통해 대화할 것을 권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고 판사는 “양사는 특허소송을 통해 자신들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목적을 여러 방식으로 이미 달성했다”면서 “이제는 평화적으로 사건을 해결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양측 모두 배심원 평의에 따른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당시 삼성전자 CEO를 맡고 있던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팀 쿡 애플 CEO는 법원의 권고에 비밀리에 협상하고 7월 중순에도 회동을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양사 변호인들은 이날 루시 고 판사의 권고에 동의했으나 전문가들은 합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언 뮬러는 “양측이 합의에 이를 정도로 상황이 발전하지 못했다”면서 “양측은 이번 특허소송에 많은 것을 걸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애플이 지난해 4월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제기한 소송은 이제 본안소송 3주차에 접어들었다.

애플은 삼성의 특허 침해로 25억달러(약 2조8000억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삼성도 애플이 자사의 무선통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삼성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이들 특허에 라이선스를 부여해야 하나 그렇지 않았다고 맞섰다.

한편 이날 삼성측 증인으로 나온 팀 윌리엄스 전 삼성전자 모바일칩 담당 임원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삼성의 특허권 두 개를 침해했다”고 증언했다.

또 이날 증인으로 나선 삼성 디자이너들은 지난 2010년 아이패드 출시 전에 삼성이 이미 태블릿PC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배심원 평의는 이르면 오는 21일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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