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커피 용량‘들쭉 날쑥’

입력 2012-08-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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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등 주요 커피전문점의 커피 한 잔 용량이 최대 100g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소비자원은 최근 서울 및 경기 지역에 100개 이상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9개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테이크아웃 커피의 실제 용량, 열량·카페인 함량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의 경우 매장과 홈페이지에 아메리카노 Tall(기본사이즈)의 부피를 355ml(무게로 환산하면 약 355g)으로 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스타벅스에서 구입한 아메리카노의 평균 용량은 309g으로 표시치와 평균 46g의 차이를 보였다.

또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카페베네는 홈페이지에 기본사이즈의 기준 용량을 각각 354㎖(무게로 환산하면 약 354g), 12oz(340g), 320g으로 표시를 하고 있는 반면 이들 브랜드의 실제 아메리카노 용량은 표시치보다 평균 21~43g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많은 부재료를 필요로 하는 카라멜마끼아또의 용량 편차는 더욱 더 심했다.

실제 할리스커피의 최대·최소 용량 간 편차는 평균 용량인 331g의 40%에 해당되는 131g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투썸플레이스와 스타벅스 커피가 각 평균 용량의 34%와32%를 차지하는 113g과 107g의 편차를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9개 브랜드 가운데 편차가 가장 작은 것으로 측정된 커피빈의 경우에도 최대·최소 용량간 편차가 51g(평균용량 305g의 17%)에 달할 정도로 용량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스쿠찌, 엔제리너스커피, 이디야커피, 탐앤탐스커피, 할리스커피 등 5개 브랜드는 홈페이지나 매장에 전혀 용량표시를 하고 있지 않아 소비자가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제품의 양 조차 확인할 수 없어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기에 충분했다.

소비자원은 유명 브랜드 커피 용량은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소비자의 구매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용량 편차는 업체들의 기초적인 품질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같은 아메리카노 한 잔이라도 커피 전문점에 따라 카페인 함량이 2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9개 브랜드의 아메리카노에 들어있는 카페인 함량을 측정한 결과 아메리카노 1잔에 들어있는 카페인 함량이 가장 낮은 곳은은 이디야커피(91㎎)와 탐앤탐스커피(91㎎)인 반면 가장 높은 곳은 파스쿠찌(196㎎)로 카페인 함량이 2배 이상 크게 차이가 났다.

카라멜마끼아또의 경우에도 1잔당 카페인 함량을 측정한 결과, 스타벅스커피가 66㎎로 가장 낮고 할리스커피가 145㎎으로 가장 높아 브랜드에 따라 최대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커피전문점들은 레시피를 준수해 일정한 용량의 커피를 제공하도록 커피를 제조하는 직원들에 대한 교육 및 감독을 강화하거나 컵 내부에 용량선을 표시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와의 신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테이크아웃커피에 대해 열량·카페인 등에 대한 영양성분 표시가 의무화돼 있지는 않지만, 열량이나 카페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도나 기호가 다양한 만큼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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