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공안부(이태승 부장검사)는 3억원의 공천헌금을 제공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의 비서 정모씨를 2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4·11 총선 공천헌금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씨에게 현 의원이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을 거쳐 현기환 전 의원에까지 돈이 전달된 과정 등을 집중 조사한 뒤 3일 새벽 2시께 귀가시켰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오후 또는 4일 정씨를 다시 불러 추가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검찰이 이처럼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 사건이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조기에 수사를 마무리 지어 결론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사건 해명을 위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현기환 전 의원은 오후에 곧바로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했다.
현영희 의원 또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발표가 예상보다 빨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