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행사가 하향 잇따라…커지는 물량 부담

입력 2012-07-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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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위협 가능성도 제기

코스닥 상장사들이 잇따라 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코스닥시장이 주가 하락과 함께 물량 부담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BW 발행이 급증하면서 물량 부담이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위험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일부 최대주주 지분율이 취약한 기업의 경우 경영권 위협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BW 발행규모는 2조3042억원으로 전년 1조7051억원 대비 35% 급증했다. 반면 유상증자 규모는 13조955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줄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에스브이, 룩손에너지홀딩스, 스타플렉스, 모린스 등 이달 들어서만 신주인수권행사가액을 하향 조정한 기업은 26개사, 전체 건수로는 28건에 달한다.

엔에스브이는 지난 27일 1회차 워런트 행사가액을 주가 하락으로 기존 3095원에서 2245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수는 161만5508주에서 222만7171주로 증가했다.

이번 워런트 행사가액 조정으로 엔에스브이는 기존 물량보다 61만1663주를 추가로 시장에 상장하게 됐다.

젠트로도 주가 하락으로 3회차 워런트의 행사가액을 2564원에서 2123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발행예정 주식 수도 54만6021주에서 65주9444주로 11만3423주가 늘어났다.

젠트로는 올해 초 물관련 테마붐을 타고 416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실적 악화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의 잇따른 악재로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급락한 상황이다.

불성실공시로 관리종목에 편입된 유비프리시젼은 지난 2일 12회차 워런트의 행사가액을 834원에서 658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발행예정 주식 수도 383만6930주에서 486주3221주로 102만6291주가 늘어났다.

행사되지 않은 워런트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 워런트 행사에 따른 신주 물량이 늘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발행회사가 간혹 신주인수권부사채(BW) 워런트 소각을 통해 물량부담을 해소하기도 하지만 경기침체 속에 실적 악화를 걱정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증시 전문가는 “워런트 행사 물량 출회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한다”며 “증시 조정기가 길어지면서 워런트 행사가액 하향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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