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맞고 퉁긴 공이 자기가 아닌 옆 플레이어에게 맞았다. 생각지도 않았던 미스가 난 것이다.
“별 수 없이 2페널티를 물어야돼.” 하며 친구가 한마디 했지만 석연치 않았다.
“글쎄, 옳은 조치가 아닌것 같은데...”
남에게 맞은 공은 “럽 오브 더 그린”(정의 42)이고 벌타는 없다. 그리고 공이 멎은 위치에서 그대로 플레이하면 된다.
즉 남을 맞힌 경우에는 흔히 우연성으로 간주할 때가 많다. 그런데 자기를 맞히면 2타의 벌이 과하여 지는데 그 이유는 조금이라도 거리를 손해 안보기 위해 튕겨진 공을 일부러 막으려는 속셈을 가졌는지도 모른다고 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자기에게 유리하게 안되는 조치”가 룰의 원칙이다.
-골프화가 김영화 화백의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