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株 공매도 주의보

입력 2012-07-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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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잔고 3조6000억 3주새 2배이상 껑충…시총 비중 16%

최근들어 삼성전자의 대차잔고가 급증, 증시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이 16.65%(24일 기준)나 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급락으로 코스피시장 전체가 휘청거릴 가능성도 높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삼성전자의 대차잔고 금액은 3조60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일 기록한 1조5437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체 상장 주식의 0.89%(131만여주)였던 대차잔고 비중도 2.09%(307만여주)까지 늘었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 주식을 미리 팔고, 나중에 주가가 떨어졌을 때 시장에서 판 물량만큼 사서 되갚아 수익을 내는 투자 기법이다. 통상적으로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리기 때문에 대차잔고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앞으로 공매도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상적인 시장상황에서는 공매도가 거래량을 활성화시키는 등 유동성을 풍부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하락장에서는 해당종목의 낙폭을 더욱 크게 키울 수 있어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심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유로존 위기에 애플 등 스마트폰 중심 기술주의 실적부진이 겹치면서 외국인이 삼성전자의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전일 애플은 2분기(4~6월) 매출과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11%, 24%나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LG전자 역시 2분기 휴대폰사업에서 58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애플의 최대 경쟁자인 동시에 아이폰에 반도체를 납품하고 있는 삼성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애플의 실적부진으로 글로벌 기술주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보통 공매도의 외국인 비중이 90%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높은 시총 비중을 고려할 때 외국인들이 유로존 위기가 불거지면 바로 국내증시에서 발을 빼겠다는 의도로 삼성전자의 대차잔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대차잔고 = 투자자들이 증권회사에서 주식을 빌려간 수량을 집계한 것으로 보통 공매도를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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