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태국에 4대강 사업 수출 나선다

입력 2012-07-2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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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살리기 사업’ 모델의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태국 정부가 이달 말 발주할 예정인 차오프라야강 등 25개강 유역 통합 물관리사업 종합계획(Conceptual Plan) 수립에 국토부 및 한국수자원공사, 대형 건설사 등이 대형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태국 통합물관리사업은 지난해 대규모 홍수 피해를 겪은 태국 정부가 차오프라야강 등 25개 주요 강의 물관리 대책을 수립하는 것으로 총 예상 사업비가 12조4000억원에 달한다.

태국 정부는 통합물관리 종합계획을 국제경쟁입찰로 공모해 제안서를 받은 뒤 선발된 내용을 토대로 내년 초 공구별 공사 낙찰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국토부와 수자원공사, 해외건설협회는 실제 공사 수주의 전초전이 될 종합계획 수립에 참여하기 위해 6개의 국내 대형 건설회사가 참여하는 '드림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수주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드림팀 컨소시엄에는 태국 물관리 사업에 오랫동안 협력해온 수공을 주관사로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 4대강 공사에서 노하우를 쌓은 토목 빅 6 건설사와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 등이 대거 참여했다.

지난 6일 1차에 이어 24일 태국 외교부 주최로 현지에서 열린 2차 사업설명회에는 우리 드림팀 컨소시엄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부 입찰 일정이 확정 발표됐다.

태국 정부는 우선 다음달 24일 입찰 참여업체에 대한 사전적격심사(PQ) 서류를 접수하고 9월 말에 6대 제안분야별로 각 3개사를 후보사(short list)로 선발하기로 했다.

종합계획 최종 제안서는 3개월여 뒤인 12월 말까지 접수하며, 내년 1월 말 6대 제안분야별로 1개 사를 최종 낙찰자로 선정한다.

국토부는 드림팀이 갖춘 4대강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종합계획 수립에 참여한 뒤 국내 건설기업이 총 공사 물량의 30% 가량을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번 태국 통합물관리사업이 4대강 사업의 노하우를 처음 수출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정부 차원의 지원도 본격화한다.

실제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다음달 13일 태국에서 장관급 회담을 열고 통합물관리사업과 태국 정부가 추진중인 고속철도 수주 협조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태국의 전 탁신총리가 자국의 홍수 예방을 위해 우리나라 4대강 공사 현장을 견학한데 이어 지난 3월 핵안보정상회의 때는 잉락 총리가 여주 이포보 현장을 둘러보는 등 국내 물관리 기술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 네덜란드 등 막강한 자본력을 동원한 경쟁국가의 공세가 거센 상황이어서 우리 건설사가 공사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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