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업체 피치가 한국의 은행들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으로 법적 및 평판 위험도가 커졌다고 25일 강조했다.
피치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에서 소비자 보호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커져 은행들의 장기 수익성에도 부담을 줄 것”며 이 같이 밝혔다.
은행의 신뢰도에도 부정적일 것으로 봤다. 다만 피치는 이번 사건이 장기적으로는 은행 내부통제와 준법기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피치는 지금 단계에서 개별 은행에 대한 재정적 영향을 확인하는 것은 이르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주 10개 증권사와 9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CD금리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CD금리 담합으로 금융사들이 부당 이득을 취했을 것이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공정위의 조사를 계기로 소비자단체들은 집단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소비자원은 CD금리 조작으로 금전적 손해를 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소송 신청을 내주부터 접수한다. 금융소비자연맹은 공정위의 결과 추이를 지켜본 뒤 소송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