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싱크탱크 리포트] CEO들여, 이메일에 매달리지 마라

입력 2012-07-24 10: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업무효율 낮아지고 큰 그림 소홀할 수 있어…이메일 안식일 선언 등

▲기업 CEO들은 이메일에 너무 매달리면 업무효율이 낮아지고 큰 그림을 짜는데 소홀할 수 있다며 때로는 이메일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다고 컨설팅업체 부즈앤컴퍼니가 최근 조언했다. 두바이의 국제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을 이용하고 있다. 블룸버그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정보·기술(IT)의 발달로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근무형태도 크게 바뀌게 됐다.

CEO들은 항상 인터넷망에 접속하고 있고 휴가를 가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아이패드 등 온갖 디지털기기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경영컨설팅업체 부즈앤컴퍼니는 최근 모바일기기와 PC 등을 통해 이메일을 자주 확인하고 답장을 보내는 습관이 경영효율을 높이는 데 오히려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즈앤컴퍼니에 따르면 기업 관리자들은 근무시간의 최소 절반 이상을 정보를 수집하고 분류하는 데 쓴다. 이는 이메일이 나오기 훨씬 전인 50여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첨단기기에 기업 CEO들이 너무 의존해 정보 수집에 집착하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부즈는 지적했다.

또 경영은 과학이 아니기 때문에 CEO들이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와 같은 글에 의존해 회사를 이끌게 되면 경영에 필요한 영감을 얻을 수 없다.

예를 들어 직원이나 고객과의 회동이나 전화 통화에서 비쳐지는 그들의 어조와 몸짓 등에서 CEO들은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고 부즈는 강조했다.

아울러 시시각각 들어오는 이메일을 확인하는 데 신경을 쓴다면 정작 손에 쥔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결과도 발생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CEO들이 자신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회사의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소홀히 하게 된다는 점이라고 부즈는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주원인은 은행의 고위 임원들이 경쟁에 빠르게 대처하는 데 너무 초점을 맞춘 나머지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 미래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기준으로 미국에서만 약 2470억통의 이메일이 매일 오갔다. 시간과 비용의 측면에서 이는 엄청난 낭비가 될 수 있는 셈이다.

기업 CEO들이 이메일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절실할 때만 이메일을 보내거나 이메일 안식일을 선언하는 등 오히려 이메일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부즈는 거듭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다나 보이드 수석 연구원은 주기적으로 이메일과 모든 전자기기의 접속에서 벗어나는 이메일 안식일을 시행하고 있다.

답장이 필요한 이메일은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하며 답장이 늦어질 수 있다는 자동 답신 기능을 활용하면 이메일에서 벗어나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부즈는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13:0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622,000
    • +2.35%
    • 이더리움
    • 3,174,000
    • +1.37%
    • 비트코인 캐시
    • 431,700
    • +3.7%
    • 리플
    • 725
    • +0.83%
    • 솔라나
    • 180,300
    • +3.09%
    • 에이다
    • 461
    • -1.5%
    • 이오스
    • 666
    • +2.15%
    • 트론
    • 208
    • +0%
    • 스텔라루멘
    • 126
    • +2.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300
    • +3.49%
    • 체인링크
    • 14,040
    • -0.43%
    • 샌드박스
    • 339
    • +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