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에 군사기지를 세운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는 파라셀 군도에 있는 싼사시에 남중국해 전반의 군사 업무를 담당할 경비구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싼사시는 파라셀 군도의 가장 큰 섬인 융싱섬에 있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싼사시에 남중국해 전반을 관할하는 행정정부를 설립했다.
전일에는 싼사시의 1100명 유권자들이 인민대표대회 대의원을 뽑는 선거도 치렀다고 통신은 전했다.
행정·입법·군사 등의 영역에서 남중국해에 대해 실질적인 지배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1974년 베트남과의 남중국해 전투에서 승리해 파라셀 군도를 구성하는 30개의 섬과 암초를 빼앗았다.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전일 중국 대사관 주변에서 150여 명이 중국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