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재계 라이벌 열전]김성완 스무디킹 대표

입력 2012-07-23 10:03 수정 2012-07-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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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먹던 스무디킹 국내 들여온지 9년…年 평균 60% 이상 성장세

음료 프랜차이즈 브랜드 ‘스무디킹’의 한국법인인 스무디즈코리아의 김성완 대표가 미국 본사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향한 야심찬 도전의 첫발을 내디뎠다.

김성완 대표는 지난 9일 5000만달러(약 570억원)에 미국 스무디킹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자금은 국민연금과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참여한 사모펀드 SCPE(Standard Chartered Private Equity)로부터 580억원을 투자받는 형식으로 마련했다.

SCPE는 580억원을 주고 스무디즈코리아 지분 40%를 사들였고, 스무디즈코리아는 그 돈으로 미국 스무디킹 본사를 ‘역(逆) 인수’한 것이다.

지난해 매출 450억원, 현재 매장 수 140개인 스무디즈코리아가 국내 사업을 시작한 지 9년 만에 글로벌 매출 2500억원, 전세계 700여개 매장을 보유한 스무디킹 본사를 집어삼킬 수 있었던 데는 국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 대표의 공이 큰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 대표와 스무디킹의 인연은 1990년대 미국 유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효조 경인전자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대표는 미국에서 공부할 때 혼자 살며 식사대용으로 웰빙 음료인 스무디킹을 마시곤 했다.

귀국 후 아버지 회사로 들어온 김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웰빙 열풍이 불자 스무디킹을 떠올리면서 웰빙 트렌드 확산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스무디킹을 들여오기로 결심한 김 대표는 2003년 자신이 16.4%의 지분을 보유하고 경인전자 계열사인 경인정밀이 44.9%를 출자해 스무디즈코리아를 설립했다.

1호점으로 문을 연 스무디킹 명동점은 3년 만인 2006년 전세계 매장 중 매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강남·명동 등 주요 상권에 출점해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에 힘입어 2008년에는 스무디즈코리아 매출이 모기업인 경인전자를 뛰어넘기도 했다.

2010년에는 서울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이 전세계 스무디킹 매장 중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2011년 스무디킹 프랜차이즈 콘퍼런스에서 ‘스무디킹 창립자상(Smoothie King Founder’s Award)’을 받기도 했다.

지난 9년간 연평균 6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해온 스무디즈코리아는 올해도 예상 매출이 640억원에 이를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글로벌 전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아시아 출신의 강점을 무기로 거대 시장인 중국·싱가포르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미국 남부 지역에서 주로 벌이던 사업을 동부와 서부 지역으로 확대하고 미국 직영점 사업 확대에도 중점을 둘 방침이다.

오는 2017년까지 스무디킹 매장 수를 현재의 2배 이상인 1500개로 늘리고 글로벌 1등 건강음료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김 대표는 “이번 인수합병을 계기로 스무디킹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한편 대한민국 외식업계의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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