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침체 조선·철강업계, 임금 협상 쉽지 않네

입력 2012-07-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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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조합원 쟁의키로…현대제철·포스코도 합의 못해

유럽발 금융위기로 업황이 침체돼 고전을 면치 못하는 조선 및 철강업계가 임금협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선을 앞두고 노동계 이슈가 불거지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무분규 타결 전통을 이어왔지만 올해는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노사 양측의 이해가 맞물리며 예년과 다른 분위기이다.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지난 5월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20차례에 걸쳐 임금인상(10만695원), 단체협약 갱신, 직급체계 개선, 자사주 우리사주 전환출연, 사내복지기금(50억) 출연, 사내 하청노동자 처우개선 등 6가지 노조의 요구안을 두고 교섭을 벌였다.

하지만 노사간의 의견차이로 인해 난항을 겪었고 노조는 지난 9~10일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쟁의 찬성으로 결론이 난 상태다.

이에 대우조선해양 사측과 노조측은 지난 19일부터 매일 교섭을 실시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까지 21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까지 20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을 이어온바 있는 현대중공업은 노조와의 10차례 교섭 이후 지난 18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합의안에 대해 19일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78.8%로 가결됐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철강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이 임금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5월23일부터 인천, 포항, 당진 공장이 공동으로 노조측과 사측이 교섭을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에 현대제철 노조는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사측에 의사를 나타냈다.

포스코는 지난 4일부터 사측과 노조측이 만나 임담협을 시작했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임단협에서 사측과 노조측이 여러 가지 안건을 내고 회의를 진행하게 된다”라며 “하지만 아직 2년치 임금 협상을 동시에 실시하는 복수년 임금협상 등 안건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 상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7년과 2010년 복수년 임금협상 결정을 합의한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과 조선, 자동차업체들은 그동안 휴가 전에 임금협상을 끝내고 보너스를 받아 휴가를 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대선을 앞두고 노동계가 투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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