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버냉키 '입김'보다 쎈 김정은의 '승진'

입력 2012-07-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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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국내 증시에 자신의 영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세계 증시에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히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보낸 3차 양적완화 '신호'도 가볍게 눌렀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05포인트(1.48%) 하락한 1794.91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날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데 힘입어 보합권으로 출발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 발언에 따른 부양 기대감이 높아진 점과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의 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버냉키 의장은 전날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두가지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실업률이 좌절감을 느낄 정도로 천천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또 앞으로 사용 가능한 추가조치 방안도 일부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이상재 현대증권 이노코미스트는 "미국의 실업률이 계속 낮아지지 않을 경우 추가 금융완화조치를 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며 "미 연준 의장의 경기평가를 보면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의 이런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중대발표 예고 소식이 전해지고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북한매체들은은 이날 오후 김정은 국장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공화국 원수' 칭호가 부여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번 승진으로 북한의 최고 권력자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질 수 있게 됐다.

일본 언론들은 김정은에게 원수 칭호가 부여된 것을 군 장악 사실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군의 실세였던 리영호 총참모장이 당의 모든 보직에서 해임된 직후 원수 칭호를 수여한 것은 김정은이 군의 전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군 조직의 재구축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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