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금융위기 수준으로 '뚝'

입력 2012-07-1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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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달 둘째주 현재 서울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일대의 주요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격은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았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와 대체로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50.63㎡는 리먼브러더스 사태의 여파로 2008년 12월 평균 7억6500만원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보다도 4000만원 더 내린 평균 7억2500만원에 그친다.

금융위기를 넘기고 나서 이 아파트 가격이 줄 곧 10억원을 웃돌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점 대비 30% 이상 다시 추락한 셈이다.

강남의 대표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하다.

2008년 12월 평균 8억원에 거래됐던 은마아파트 101.7㎡는 이달 들어 8억2500만원까지 떨어졌다.

송파구 재건축 시장의 핵인 잠실주공 5단지의 경우에는 112.4㎡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평균 8억2500만원으로 내려갔다가 곧바로 회복세에 접어들어 한때 12억원을 훌쩍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 들어 이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9억2000만원으로 떨어져 4년 전 저점과 1억원 차이도 나지 않는다.

강동구 고덕주공 2단지도 마찬가지다. 고덕 주공 2단지 52.89㎡는 2008년 12월 평균 4억7000만원에서 현재 5억1500만원으로 격차가 좁혀졌다.

인근 고덕시영 42㎡도 한때 4억5천만원을 호가하다 지금은 금융위기 직후 가격보다도 낮은 3억4500만원에 매매된다.

한강변 아파트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와 신반포 1차는 여전히 2008년 말보다 3억~6억원 가량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사정은 대체로 금융위기 무렵으로 회귀하는 추세다.

부동산114 김규정 리서치센터장은 "재건축 시세가 추가로 조정될 수 있지만 그 폭이 우려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다만 단기간에 회복되거나 과거와 같은 고점 수준으로 다시 올라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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