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쌍용건설 인수에 단독으로 참여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의 지분 50.07% 매각을 위한 수의계약 2차 마감일인 이날 예비견적서 접수에 참여한 기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힌 독일계 엔지니어링업체 M+W는 이날 서류를 접수하지 않았다. 다만 오는 30일까지 최종 견적서를 제출하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어 다른 기업이 쌍용건설 매각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W그룹과 국내 중견 건설사 신구건설, 한국계 사모투자펀드(PEF)로 알려진 소시어스 등은 이미 예비실사를 거쳤기 때문에 최종 견적서를 제출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특히 이랜드는 계열사로 이랜드건설을 두고 있고 호텔과 리조트 등 레저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그동안 건설사 인수에 관심을 보여 왔다.
이랜드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수주능력과 시공역량을 갖춘 쌍용건설이 이랜드 핵심 사업분야와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판단해 인수 추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설업계는 이종 기업간 시너지가 제한적 일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랜드가 유통업계에서는 많은 실적 등을 쌓고 있지만 건설업에 대해서는 이해도가 높을지 미지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쌍용건설이 이랜드가 보유한 매장이나 리조트, 호텔 등의 공사를 한다고해서 실적이나 도급순위에 별 효과가 없을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쌍용건설의 브랜드를 가지고 해외에 나가 호텔, 병원, 플랜트 등 고급건설 사업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집중력이 분산 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