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일노조 가운데 최대 규모인 현대차와 기아차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간다. 또 금융산업노동조합도 13일 투표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가 결정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노조는 지난 11일까지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파업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부분파업을 거친 뒤 20일 금속노조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4년과 3년 만에 파업에 들어가는 셈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파업은 임금 및 단체협상과는 무관한 파업”이라며 “12일 열리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고임금 직종인 금융노조도 파업 전운이 감돌고 있다. 금융노조는 35개 지부에서 총파업 찬반투표를 치르고 13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표적인 ‘귀족노조’로 분류되는 현대·기아차 노조와 금융노조의 파업에 대한 시선은 곱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워 노사합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에 파업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시키려는 행동을 어디까지 수용해야 할 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특히 재계는 현대·기아차 노조와 금융노조의 총파업이 이뤄질 경우, 본격적인 ‘하투(夏鬪)’의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