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통령 되면 박근혜도 안고 갈 것”

입력 2012-07-09 14:51 수정 2012-07-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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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남자 교제도 못하고 섬 갇힌 희생자”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은 9일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도 안고 가겠다”면서 ‘통합’을 강조했다.

손 고문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내가 집권하게 된다면 여야 대립의 정리, 빨갱이 종북 등 색깔론으로 밀어붙이는 정치를 해소하고 이를 통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경제민주화는 위선” = 그는 “박 전 위원장은 절제된 언어를 쓰고 정치적인 스킬이 몸에 배어 있고 권위주의 면에서는 사람을 모으는 힘이 있지만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훈련이 부족하다”면서 “김종인 위원장과는 물과 기름과도 같은 이한구 원내대표를 볼 때 박 전 위원장의 복지와 경제민주화는 위선이고 위장이며 기회주의일 수밖에 없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야권 대선주자들이 박 전 위원장을 향해 ‘유신정권의 상속자’라고 공세를 가하는 데 대해선 “박 전 위원장이 유신독재의 핵심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박 전 위원장도 젊은 시절부터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며 남자 교제도 못 하고 섬에 갇혔던 희생자로 보는 것이 민주주의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은 “박 전 위원장은 국민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나와 같은 유신의 피해자라는 생각에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했다.

◇“이석기·김재연 사퇴해야” = 자신의 지지율 정체에 대해선 “대선이 가까워 올수록 박근혜를 누가 이길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판단을 하게 되면서 (후보간) 콘텐츠 싸움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도 집사람에게 ‘아무래도 내가 (대통령이) 될 것 같다. 준비 좀 더 하라’고 말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양자구도가 되면 49 대 51의 선거가 되고, 이 때 중간층의 핵심적 표가 어디로 가느냐가 승패의 향방을 가른다”며 “수도권 표의 향배가 중요한 결정요소인데 많은 중간층, 중산층이 손학규라면 안심하고 찍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의 후보단일화 가능성과 관련 “지금 후보들 사이에서 연대 얘기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고,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선 “안 교수 본인이 이렇다, 저렇다 결정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래라 저래라 재단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거취에 대해서는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우습게 아는 진보는 가짜 진보”라며 “그 껍데기는 벗겨내서 진짜 진보, 제대로 된 진보로 자기쇄신해야 한다”면서 자진사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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