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잠정 투표율 60% ... 폭력으로 2명 사망

입력 2012-07-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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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에서 무아마르 카다피의 42년 철권통치 종식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의회 선거의 투표율이 60%로 잠정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누리 알 아바르 리비아 선거관리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오후 8시 투표 마감 뒤 잠정 집계 결과 유권자 2천800만 명 중 1천600만여 명이 투표해 약 6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바르 위원장은 전국 1554개 투표소 중 동부를 중심으로 한 24개가 선거 반대 세력의 방해 활동으로 인해 문을 열지 못했으나 나머지 98%에서는 정상적으로 투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리비아 당국에 따르면 이날 동부 아즈다비야의 한 투표소에서는 선거 반대 시위대가 투표지 상자를 훔치려다 보안 요원의 총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또 동부 중심지 벵가지에서는 투표 반대 시위대와 지지 시위대 간의 충돌 와중에 1명이 총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벵가지에서 이날 투표가 개시된 직후 자동소총으로 무장하고 투표소를 습격해 사람들에게 투표를 중단하라고 소리치고 투표지 수백 장에 불을 지르는 등 투표소 최소 네 곳에 비슷한 공격을 가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동부를 중심으로 한 선거 반대 세력은 현재 인구 비례에 따라 서부에 102석, 동부에 60석, 남부에 29석, 중부에 9석이 각각 할당된 현 의석 배정을 변경해 동부, 서부, 남부 각 지역별로 동등하게 3등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개표 결과는 빨라야 오는 9일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아직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이슬람적 가치를 표방하는 정당과 후보자들이 다수이며 세속주의를 내세우는 후보는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리비아 무슬림형제단이 창당한 정의건설당이 자금력과 조직력을 앞세워 이번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마흐무드 지브릴 전 총리가 이끄는 자유주의 성향의 국민전선, 이슬람 성향의 알 와탄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리비아에서는 1952년 왕정 시절 치러진 총선거가 사실상 가장 최근의 자유선거여서 이번 제헌 의회 선거는 60년 만의 첫 민주 선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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