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 불구 관계사 채무보증 줄이어

입력 2012-07-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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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부실화 우려 제기…투자주의

일부 상장사들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채무보증, 자금대여 등을 통해 관계사 자금난 해소에 나서고 있다.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이사회 결의를 거친 만큼 법적인 하자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자칫 부실이 전이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우려스런 부분은 꽤 많은 기업들이 실적 악화에 허덕이면서도 계열사 등의 ‘급한 불 끄기’에 동원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96.9% 급감한 케이아이씨가 대표적. 케이아이씨는 지난 2일 계열사인 삼양감속기의 대규모 채무에 대한 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채권자는 산업은행(채무보증액 213.2억원, 자기자본대비 157.16%), 신용보증기금(26.2억원, 19.24%), 씨티은행(19억, 14.00%) 등 3개 기관으로 총 채무보증액은 총 258억3000만원에 달한다. 케이아이씨의 자기자본이 136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계열사 채무보증액은 자기자본의 두 배에 이른다.

LED 전문기업인 루멘스 역시 지난 5일 관계사인 곤산류명광전유한공사 채무 68억1180만원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 대비 5.58%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루멘스는 지난해 180억7592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34.1%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1.57% 급감한 KC코트렐은 최근 계열사인 로지 코트렐(Lodge Cottrell Ltd.)의 채무 63억2558만원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자기자본대비 10.54%에 달하는 금액이다.

모회사들의 계열사 및 관계사 챙기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사업다각화를 위한 합리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무리한 식구 밀어주기는 자칫 ‘공동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관계자는 “계열사의 경영악화로 모 회사인 상장사들이 큰 타격을 볼 수도 있다”며 “과도한 금전대여나 채무보증 기업의 경우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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