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발기부전·전립성비대증 동반 치료 시대 열렸다

입력 2012-07-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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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라필 성분 치료제 승인

중년 남성 고민의 쌍두마차인 발기부전과 전립선비대증은 공통분모가 많다. 발기부전은 남성의 성기가 성생활에 충분토록 발기가 되지 않거나 유지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전립선비대증은 40~50대 이후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후부 요도를 압박해 소변 줄기를 막아 소변 보기가 어려워진다. 두 질환 모두 중년 이상 남성에게 암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생기는 병이다. 남성의 자신감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도 필수다.

근본적인 발병 원인 또한 같다. 발기부전은 음경에 공급되는 동맥혈의 부족과 관련이 있는데 이러한 만성 허혈은 방광의 유순도와 신축성을 떨어뜨리고 전립선 구조의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

이 때문에 발기부전과 전립선비대증은 동시에 발병할 확률이 매우 높다. 동반률이 무려 80% 이상에 달한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발기부전 환자 10명 중 8.5명(85.2%)이 전립선 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두 질환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동반 치료요법이 주목받고 있다. 발기부전과 전립선 비대증은 대부분 약물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발기부전 치료는 음경의 혈액 공급을 막는 PDE5 효소를 억제해 발기를 돕는 ‘PDF5 억제제’의 복용이 일반적이다. 전립선 비대증에는 전립선요도의 압력과 긴장을 낮추는 ‘알파차단제’와 전립선에서 안드로겐 작용을 억제해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안드로겐 억제제’를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가끔 발기부전 치료제인 PDE5 억제제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알파차단제를 함께 사용하면 저혈압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두 질환의 연관성을 고려한 치료제 선택이 중요한 이유다.

최근엔 타다라필 성분의 매일 복용 발기부전 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발기부전과 전립선 비대증 동반 치료제로 승인돼 ‘하루 한 알’ 복용으로 이 두 질환의 증상을 동시에 개선할 길이 열렸다. 이 발기부전 치료제는 전립선, 방광, 골반 혈관의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혈액량 공급을 증가시켜 발기력은 물론 전립선 비대증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원 대한남성과학회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발기부전과 전립선 비대증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된 탓에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 편”이라며 “두 질환 모두 초기에 적극적으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으면 증상 개선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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