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정상 합의에도 지지부진 증시 왜?

입력 2012-07-02 14:19 수정 2012-07-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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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정상들의 시장안정책 합의에 ‘반짝’ 급등했던 국내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개최된 EU 정상회의에서는 독일 강력한 반대 등으로 구체적 성과가 없을 거라는 예상을 깨고 글로벌 금융시장을 진정시킬만한 단기 대책들을 내놓았다. 전체 GDP의 1%인 1200억유로(1490억달러) 규모의 성장방안에 합의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을 기반으로 하는 단일 은행 감독기구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 정부를 거치지 않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통해 회원국의 민간은행에 직접 자금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권 구제금융을 신청한 스페인에 우선 청구권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부실 국채를 직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안도 도출해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급등했다. 지난달 29일 코스피지수는 급반등하며 2% 가까이 뛰어올랐고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도 각각 1.50%, 1.35%씩 상승했다. 이후 열린 미국과 유럽의 증시도 크게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77.83포인트(2.2%) 오른 1만2880.09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도 전일 대비 2.7% 상승한 251.17로 마감했다. 특히 스페인 IBEX35지수는 5.66%나 치솟았다.

하지만 2일 장에서 상황은 달라졌다. EU 정상회의의 약발이 사그라지며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오후 2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22% 오른 1858.10을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에는 소폭이지만 하락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일단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줄어들어 실망감을 줬다. 이번주에 발표되는 미국의 6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실업률을 비롯한 고용지표도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EU 정상회담에서 나온 대책이 시장을 정말 안정시킬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정보팀장은 “미국 법원이 삼성전자와 구글이 공동으로 제작한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에 대해 애플이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에 삼성전자가 하락하고 있는데다 독일에서 ESM 설립안과 유로존 재정 규율을 강화한 신 재정협약에 대한 위헌소송을 제기하는 등 아직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이 오늘 보합권 장세의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지금은 외국인이 단기대책의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영향을 분석하는 중이지만 시장을 안정시키기 충분한 대책으로 여긴다면 단기간에 급등할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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