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etoday.co.kr/pto_db/2012/07/20120702134759_209465_250_357.jpg)
전 회장은 1990년부터 해외법인, 영업, 경영관리실, 기획조정실 등 계열사 전 부문을 두루 거치면서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특히 전 회장은 1998년 화의 이후 삼양유지사료 등 본 업종과 관련없는 계열사를 정리하고 서울 수송동 사옥을 비롯한 일부 부동산 매각으로 부채를 낮추고 경영정상화를 이뤄내면서 아버지 전 명예회장의 신임을 얻었다.
전 회장은 취임 이후 2010년 8월 면 요리 전문점 호면당을 인수하고 2011년 9월 계열사 삼양축산을 통해 리스나제주우유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삼양식품은 라면종가에서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는 상태다.
◇현장경영 내세워 新제품·新사업 총력 = 1963년생인 전 회장은 라면 둥이로 불린다. 태어나는 그해 삼양식품에 의해 국내에 라면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라면에 대해 공부한 그가 회장이 된 후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이‘나가사끼 짬뽕’이다.
하얀국물 라면 전성시대를 만드는 등 원조‘삼양라면’을 뛰어넘는 인기를 통해 삼양식품 매출은 2010년 2734억원에서 2011년 2987억원으로 약 9.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0년 116억원에서 2011년 149억원으로 늘었다. 삼양식품은 상반기 나가사끼 짬뽕 용기면, 돈라면, 불닭볶음면에 이어 하반기에 3~4개 신제품을 통해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 회장은 2011년 9월 인수한 리스나제주우유를 통해 미래 사업을 준비 중 이다. 일반 우유는 출생률 저하 때문에 전망이 밝지 않지만 프리미엄 고급 우유에 대한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대관령목장의 대관령우유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 앞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이 전 회장의 혜안이다.
특히 삼양식품은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대관령 목장을 복합리조트로 개발할 계획까지 내놓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대관령 목장 300만㎡를 콘도와 스키장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로 개발하겠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MBA를 나온 전 회장은 종합식품기업으로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삼양 USA 이사를 역임하기도 한 전 회장을 두고 삼양식품에 정통한 관계자는“해외 경험이 풍부한 만큼 글로벌 식품으로서 기업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큰 것으로 안다”며 “전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삼양식품의 앞으로 50년은 이전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인장 회장은 2010년 취임사에서“창업 이래 지켜온 정직과 신용을 핵심가치로 계승하고 Re-creation과 Re-vitalization을 새로운 미션으로 수립했다”며“올해는 신사업 진출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적극적인 영업활동과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창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ttps://img.etoday.co.kr/pto_db/2012/07/20120702134759_209466_500_384.jpg)
전인장 회장은 “앞으로 50년은 우리가 변해야 하지 않느냐”며 “CI 변경을 계기로 창조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라면 종가의 명성을 회복하고 향후 100년 고객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고 밝혔다.
전 회장이 2010년 균형, 2011년 몰입에 이어 올해 내놓은 경영지표는 소통이다. 열정적으로 변화를 천명하고 있는 전 회장이지만 조직과의 소통을 통해 성장 속도를 고려하는 그다. 이를 위해 전 회장은 일반 사원급과 직접 대화의 장을 열었고 올해만 다섯번이나 진행됐다.‘미래를 생각하자. 10년 이후 미래’라는 주제로 본사, 공장 등의 자리에서 사원들에게 직접 질의·응답을 받았다.
전 회장은 회사의 미래 뿐만 아니라 개별 사원들의 미래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개인들이 변하고 미래에 대응할 수 있어야만 회사도 같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전 회장의 지론이다. 전 회장은 “앞으로는 다 바뀌어야 한다”며 “내부적인 마인드는 물론 행동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통의 장 자리에서 전 회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꿈’이었다. 앞으로 50년을 이끌어가기 위해 직원들에게 이때까지와 다른 비전과 꿈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기 때문 이다. 전 회장은 “단순히 라면회사로 머무는 것이 아닌 우리도 종합식품회사로 발전할 수 있지 않느냐”며“앞으로 우리도 소위 식품 명품을 만들자.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물량 위주가 아닌 하나를 만들더라도 제대로 만드는 기업이 되자”고 말했다.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은 = 미국 PEPPERDINE 대학 M.B.A 과정 이수, 석사학위 취득한후 지난 2010년 삼양식품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1963년생 출생 △한국외대 경영 △미국 BERKELEY 영어경영 연수 △미국 PEPPERDINE 대학 M.B.A 과정 이수, 석사학위 취득 △일본 (株)도멘 경영연수 △1990년 삼양 U.S.A 이사 △삼양식품 영업담당 중역 △삼양식품 경영관리실 사장 △삼양식품 기획조정실 사장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 △삼양식품 대표이사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