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EU 안정책 합의에 일제히 환영

입력 2012-06-3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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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상품·유로 급등

유럽연합(EU) 정상들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에 전격 합의하면서 글로벌 시장은 일제히 급등세로 화답했다.

국제유가와 주가, 상품가격, 유로 값 등은 29일(현지시간) 일제히 기록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 합의로 글로벌 경기를 짓눌러온 유로존 우려가 상당 부분 완화하면서 향후 시장안정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는 평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2~3%대 급등했다.

다우지수가 2.2%, S&P500지수는 2.49% 각각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3% 뛰었다.

유럽 주요 증시도 7개월래 최대 상승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2.7% 상승한 251.17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4% 오른 5571.1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75% 뛴 3196.65,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은 4.33% 상승한 6416.28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합의의 직접적인 수혜를 보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주식 시장은 이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지수는 2년래 최대폭인 6.6%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지수도 5.66% 뛰었다.

국제유가는 이번 EU 정상들의 합의 소식에 가장 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7.27달러(9.4%)나 오른 배럴당 84.96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2009년 3월12일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지난 몇달간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까지 겹쳐 큰 폭으로 떨어진데 대반 반발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6.8%의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폭등에도 불구하고 WTI의 2분기 하락률은 18%에 달한다.

국제 금 값도 16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최근 EU 정상회의에 대한 의구심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금 값은 이날 3.5%나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값은 전날보다 53.80달러 올라 온스당 1604.20달러를 기록했다.

금 값은 이번주에 2% 올랐고 이달에는 2.8% 상승했다.

이번 EU 합의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로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활용되는 금 수요가 몰렸다.

외환시장에는 유로 가치가 올들어 최대 강세를 보였다.

오후 4시59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9% 오른 1.2666달러를 기록 중이다. 환율은 장중 2% 급등하며 작년 10월27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6% 상승한 101.03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때는 2.6% 뛰며 작년 10월31일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웨스턴유니온비즈니스솔루션스의 조 마닝보 애널리스트는 “유럽 정상들이 적극적인 첫 걸음을 내디뎠다”며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정상회의 전 시장의 기대치가 상당히 낮았기 때문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역내 금융안전망을 통해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시장을 안정시키는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이들은 우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 등 구제기금이 정부를 거치지 않고 역내 은행들을 직접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를 통해서만 은행을 지원함으로써 정부 부채가 늘고 결국 국채 금리가 치솟고 있다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정상회의는 또 구제기금이 위기 국가의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것을 허용하고, 스페인 은행이 파산할 경우 우선 변제권을 포기한다는 내용에도 합의했다.

시장에서는 채무국에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채권 회수 시 민간 투자자가 구제기금보다 불리한 입장에 놓일 것이라는 우려로 해당 국채를 매도하는 원인이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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