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희 행장 “中企 대출금리 또 내리겠다”

입력 2012-06-2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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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1주년 기념일인 오는 8월 1일부터…최고금리 12%에서 1.5%P↓

조준희 기업은행장(사진)이 다시 한 번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인하한다. 지난해 9월 5%포인트 인하(18%→13%)한 이후 9개월 만이다. 최근 국내외 경제상황이 불안한 점을 고려해 경기 민감도가 높은 중소기업들의 금리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조 행장은 28일 열린 ‘기업은행 중소기업 현방방문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오는 8월 1일 창립 51주년에 맞춰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현행 12%에서 1.5%포인트 인하해 10.5%로 내릴 계획”이라며 “연체대출 최고금리 역시 현행 13%에서 12%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 내 달성의지를 거듭 밝혀온 중소기업 대출금리의 한 자릿수 하향조정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조 행장은 “전체 수익을 감안하면서 내년에 언제 대출 최고금리를 한 자릿수로 하느냐를 시뮬레이션 하고 있다”며 “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리고,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광고문구를 실제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대출금리 인하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2차·3차 협력업체에 집중적으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조 행장은 “금리 인하는 1차 벤더에는 크게 해당되지 않는다”며 “2차 벤더는 8% 하던 것을 2%포인트 낮춰져서 6%로, 3차 벤더는 11%하는 것을 7.5%~8.00%로 인하하겠다는 것이고, 이것이 더불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행장은 중소기업 대출 금리인하를 놓고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는 시선에 대해선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중소기업 대출 금리 인하가) 시장 교란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내부출신 행장으로서) 중소기업하고 동고동락한 사람이 중소기업에 말로만 하지 말고 중소기업에 실익이 되는 것을 하려는 것이다. 내부의 반대도 상당하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죽겠다는데 기업은행이 이익 많이 내는 것이 올바른 경영은 아니라고 본다”고 항변했다.

아울러 조 행장은 유로존 금융위기론으로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 여신관리'가 주요 과제로 자리잡았음을 설명했다. 특히, 성공적으로 카드 연체율을 관리고 있는 점을 예로 들며 여신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캠페인과 프로모션을 없애면서 신규 카드 발급을 억지로 하지 말되 이용대금 증대에는 힘을 쓰자고 했는데, 이용대금 증대로 요구불예금이 늘어나니깐 수익도 창출된다”며 “지난 5월 말 실적을 보니, 카드업계는 전년 동기 대비 1% 이상 연체가 늘었는데 기업은행은 전년 대비 -0.04%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이 수치는 6월달까지고, 7월, 8월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라며 “기업은행이(연체율을 관리하는) 특별한 재주가 있는 것은 아니고 한 번 유의해볼 사안이며 다른 여신도 선제적 관리를 해야겠구나 하고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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