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왕의 세계]사무실 돌고 가정방문…하루 13시간 이상씩 강행군

입력 2012-06-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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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왕의 하루는 어떠할까.

월 소득 17만원의 신인에서 출발했던 삼성화재의 보험설계사 우미라씨, 그녀가 지난해 올린 매출고는 퇴직연금까지 합해 106억원에 달했다.

하루 평균 10.5건을 꾸준히 체결한다는 그녀의 업적은 일단은 탄성을 발하게 하지만, 기본이라 할 하루 활동 패턴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면 이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그녀가 아침을 먹고 집안일을 끝낸 뒤 사무실에 나오는 시간은 8시 30분, 그날의 스케줄을 검토하고 점심 전 공업단지로 들어가기 위해 간단히 요기한 후 오전 11시~11시 반쯤 사무실을 나선다. 운전은 대개 직접 하지만, 딸이나 남편이 대신할 때도 있다. 그럴 때 차 안에서 잠깐씩 눈을 붙이며 부족한 잠을 보충한다. 그래도 하루 5시간 수면시간은 엄수하는 편.

점심시간은 대부분 12~1시. 그 1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직원들을 만나 인사하고, 필요한 고객들에게 상품을 설명하고, 체결 직전 단계에 있는 고객들과는 저녁 때 부부가 함께 상담할 수 있도록 가정 방문 약속을 잡는다. 이 시간에는 1개 회사만 집중 공략하며 요일마다 1곳씩 돌아가며 방문한다. 점심시간 이후에는 인근지역에서 개인 약속을 한 고객을 만나는 등 공단을 돌고, 오후 2~3시 무렵 사무실로 돌아와 늦은 점심을 먹는다. 4시 무렵 다시 나가는데, 이때는 개인고객 면담, 병문안, 보상처리 등의 업무를 보며, 6시 반 정도에 사무실로 돌아온다. 7시 이후에는 가정 방문으로 고객들을 만나 체결 건은 반드시 매듭짓고 다시 사무실로 향한다. 이후 그녀는 혼자 앉아 하루 업무 정리를 끝내면, 퇴근하는 건 밤 9시나 10시쯤이다. 이렇게 힘들고 바쁜 하루를 마치고 돌아온 우미라씨지만, 집에 와서도 결코 느슨해질 틈이 없다.

그녀는 “집에 오면 일을 잊고 뼛속부터 주부가 돼요. 늦은 저녁을 먹는 게 다소 맘에 걸리긴 하지만, 한 30분 러닝머신 하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움직인다는 데서 위안을 얻는답니다.”고 주부 9단의 면모를 보였다.

그녀에게 주말은 있을까. 대답은 “NO”다. 토요일에도 거의 정상적으로 영업을 한다고. 주말은 결혼식, 조사, 돌잔치 등 고객 경조사 챙기느라 바쁘다는 그녀다. 지난 2월 어느 주말에는 얼굴을 비춰야 할 고객들 행사만 13건에 달했는데, 남편과 딸, 사무실 여직원까지 동원해 참석했단다. 고객이 오라고 하면,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반드시 참석한다는 것이 그녀만의 철칙이다. 보험왕의 주말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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