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증시 악재 재검검…추가 하락 우려감 고조

입력 2012-06-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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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선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내증시가 다시 대내외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고조되는 모습이다.

가장 큰 악재는 역시 유로존의 재정위기다. 그리스가 총선이후 발빠르게 내각을 구성하면서 유로존 탈퇴 전망을 낮추고 있지만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스페인 중앙은행은 22억2000만 유로의 국채발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5년물 국채 발행금리는 6.072%까지 치솟았다. 스페인의 5년 만기 국채 금리가 6%를 넘긴 것은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이탈리아도 스페인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마저 나오면서 글로벌 증시의 투심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수급상황도 여의치 않다. 대차잔고 감소세가 주춤하면서 최근 순매수세를 이어가던 외국인들이 공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1일 6억3500만주를 고점으로 5억9800만주까지 감소했던 대차잔고주수가 지난 19일 6억주까지 늘어났다”며 “대차잔고 증가는 외국인의 공매도로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 특정종목에 대한 하락 베팅인 경우 국내증시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외국인의 움직임과 함께 지수방어에 적극적이었던 기관의 매수세도 약해지면서 국내증시의 체력이 고갈되고 있다.

‘전차군단’으로 불릴 정도로 연초 상승장을 주도했던 전기-전자(IT)와 자동차업종의 오름세 둔화도 또 다른 악재다. 지난달 2일 장중 141만8000원까지 치솟았던 삼성전자는 21일 종가로 122만7000원까지 13% 넘게 주저앉았다. 현대차도 지난달 2일 장중 27만2500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1일 종가는 25만500원으로 8.07% 떨어졌다. 같은 기간 종가기준 코스피지수의 하락률이 5.5%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IT와 자동차 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지속도 증시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6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1을 기록 8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간데 이어 미국의 제조업 PMI도 52.9로 최근 4개월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로존의 제조업 PMI는 44.8로 36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한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올 국내총생산(GDP)의 성장률을 3%대 초반까지 하향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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