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고객 불만 ‘무관심’…국내선 운임 인상 ‘논란’

입력 2012-06-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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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하나인 이스타항공이 고객 서비스 제고에는 무관심한 채 성수기에 앞서 최근 국내선 운임 인상을 단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고객들이 갖고 있는 불만을 해소하기 보다는 돈 벌이에 너무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8일 오전 청주를 떠나 제주로 가던 항공기가 이륙 30분 만에 긴급 회항했다. 비행 도중 조종실 쪽에서 이상 소음이 발생하면서 조종사가 회항을 결정한 것이다.

이후 항공사 측은 기체 점검을 벌였지만,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자 140여명의 승객을 안심시키고 오전 9시38분 다시 여객기를 띄웠다. 그러나 30분 만에 여객기는 또 다시 같은 이유로 회항했다.

승객들의 불만은 폭발하고 말았다. 일부 승객들은 “승객 목숨을 담보로 여객기를 시험운행 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 살아 있는게 신기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문제는 이스타항공의 기체결함으로 인한 고객 불만은 이전에도 종종 발생해 왔다는데 있다.

실제로 이스타항공은 지난 2월 제주를 출발해 김포로 가려던 항공기가 정비상의 이유로 결항했다. 이로 인해 대기 중이던 승객들은 1시간 뒤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또 3월에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이륙 도중 항공기가 멈춰 무려 7시간 가량이나 이륙이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타항공은 장시간 공항 내 체류 과정에서 별다른 고객보호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이스타항공은 다가오는 성수기를 맞아 국내선 운임을 최대 7.2% 인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내달 3일부터 금요일 전 시간대 및 토요일 낮 12시 이전에 제주로 출발하거나 제주에서 일요일 낮 12시 이후에 김포·청주·군산 등으로 출발해 할증 운임이 적용된 항공권의 경우 최대 5.4% 인상한다.

각 노선별로는 김포~제주 노선이 기존 7만9900원에서 8만3600원으로 4.6% 오르고, 청주~제주노선과 군산~제주 노선이 각 6만9900원과 6만5900원에서 7만3700원과 6만6900원으로 1.5%~5.4% 인상된다.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의 성수기 기준 김포~제주 운임이 9만29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스타항공의 동 노선 운임 차이는 6000원대에 불과하다.

반면 이스타항공과 함께 국내 저비용항공사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은 현재 국내선 운임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기체결함으로 인해 항공기가 회항하는 것 자체를 비난하는 것을 옳지 않다”며 “이는 어쩌면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선택한 최상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만, 이번과 같이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항공기를 띄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동일한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되지 않게 이를 규명하는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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