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그리스 호재, 얼마나 지속될까?

입력 2012-06-18 15:32 수정 2012-06-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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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선에서 긴축을 강조해온 신민당이 급진 좌파연합을 제치고 제 1당에 올라섰다. 유로존 잔류를 강조한 정당들의 연립정부 출범으로 이어지며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누그러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에 가득한 하루였다.

이를 반영하듯 1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81% 상승한 1891.71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지난달 15일 이후 한 달여 만에 19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전일 대비 1.8% 상승한 8721.02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내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신민당이 승리하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축출 우려는 더 이상 불거지지 않을 것이다. 올여름에 유로존 위기가 진정되면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융완화 조치에다 미국과 중국경제의 회복기대가 형성되면서 유동성 장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하반기중 신재정협약의 발효와 유로존 체제 안정을 위한 방화벽 구축이 합의될 가능성은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로존 재정위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세계경제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반박도 나온다. 신민당 지지율이 과반에 크게 못 미친데다 2차 총선 투표율이 지난 5월 1차 총선 때보다 크게 낮아. 시리자가 비록 2위에 머물렀지만 강력한 야당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 연립 정부가 구성돼도 지지기반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좀 더 사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제금융센터 역시 그리스 정치권이 연립정부 구성에 신속히 합의할지라도 연정의 미래는 매우 불안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날 보고서에 국제금융센터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대로 신민주당과 사회당의 연정이 이뤄지더라도 양당의 오랜 정치적 반목 성향 때문에 신정부 내 불협화음이 예상되고 구제금융 전면 철회를 주장하는 독립그리스인당이 연정에 포함되면 내각 불안정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설령 그리스에 신정부가 들어서도 긴축 이행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라며 유럽연합(EU)가 구제금융 상환 기한 연장, 이자 감면, 유럽개발은행(EIB)의 그리스 투자 등을 거론했음에도 긴축 규모를 그리스의 요구 수준만큼 맞추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신민당의 승리로 한숨 돌리는 줄 알았던 유로존의 위기에 대해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유로존의 위기가 해소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득 찬 일부 투자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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