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2차 총선 중도우파 승리...유로존 급한 불 껐다

입력 2012-06-18 10:43 수정 2012-06-1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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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당 30% 득표율로 연정구성 통해 과반수 의석 확보...유로존 탈퇴 가능성 낮아져

그리스 2차 총선에서 중도우파가 승리함으로써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탈퇴 위기는 일단 넘기게 됐다.

17일(현지시간) 치러진 2차총선에서 구제금융 조건 이행을 지지한 신민당이 18일 오전 3시 현재(개표율 99.83%) 29.66%의 득표율로 총 의석수 300석 중 129석을 차지했다고 그리스 현지 신문 카치머리니가 보도했다.

구제금융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26.6%의 득표율로 71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신민당과 연합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유력시되는 사회당은 12.28%의 득표율로 33석을 확보해 제3당이 됐다.

친긴축 성향의 신민당은 연정 구성에 착수했으며 사회당이 연정 구성에 합의할 경우 총 300석 중 과반수 이상인 162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로써 그리스는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로부터 약속한 구제금융분을 받아 디폴트 사태는 피할 전망이다.

그리스가 정부 구성에 성공하면 ‘책임있는 정부’와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IMF를 비롯해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등은 지원 방안 논의를 재개하고 구제금융 지원을 이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그리스의 긴축 거부에 따른 구제금융 지원 중단, 국가재정 고갈, 채무불이행 선언, 유로존 탈퇴 등의 급한 불은 끄게 됐다.

IMF는 이날 선거 결과가 전해진 후 그리스와 대화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그리스를 둘러싼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신민당은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금리에 대한 재협상에 들어가고 공공부문 인력 감축·급여 삭감·연금 축소 등의 긴축은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유로존 재정위기 사태의 칼자루를 쥔 독일은 그리스에 대해 구제금융 이행조건 자체에 대한 재협상은 불가능하지만 긴축 정책 이행 시한에 대해서는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그리스 2차 총선 출구조사 후 “정치적인 휴지기가 있었기 때문에 시한에 대해서는 우리가 무엇인가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약속은 실질적으로 유효하며 취소나 재협상을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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